지난 2023년, 많은 기업들이 정관 변경을 통해 연말 배당기준일을 당해연도 말이 아닌 다음 연도 1분기 시점으로 바꾸었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말 배당주 투자를 하기 전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이유와 투자 전 주요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개월간 총 3번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기준일을 바꾼 이유
1. 국내 배당주는 대부분 연말 배당을 실시
기본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은 1년에 연말, 반기, 분기의 기준을 가지고 배당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반기든 분기든 연말은 꼭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연말을 배당기준일로 하게 되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점은 다음 연도 4월이 가장 많습니다. 기업마다 다르긴 하지만 분기나 반기 배당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앞선 분기와 동일하거나 더 많이 지급하고 있습니다.
2. '깜깜이 배당'을 줄이고 주주가치 제고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배당기준일을 먼저 공시하고 나중에 얼마의 배당금을 지급할지 알려줍니다. 해당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의 입장에서 작년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많은 배당금이 문제없이 지급이 되면 좋은데, 혹시나 배당금이 삭감되거나 지급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철석같이 믿고 있던 기업에 배신을 당하는 기분일 것입니다.
3. 선배당금 후배당일
'선배당일 후배당금' 혹은 '깜깜이 배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주들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의 한 일환으로 기존 연말의 배당기준일을 내년 1분기(2~3월)로 옮기고 그전에 배당금을 얼마를 줄지 공시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앞의 개념과는 반대로 '선배당금 후배당일'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내가 관심 있고 사려고 하는 주식의 배당금이 얼마가 될지를 미리 알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배당기준일 변경로 인한 투자 포인트
앞의 이유 때문에 기준일을 변경을 하게 되는데, 작년에 변경한 기업들도 있고 올해 변경을 하게 되는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배당기준일 변경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배당금이 안 들어오지?
기준일이 바뀌었는데 이것을 모르고, 배당금이 당연히 나올 것으로 판단하여 배당락일 이후 매도를 하였는데, 내년 지급일에 배당금을 받지 못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2. 얼마의 기간을 보유할 것인가?
변경된 기업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매수 시점을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제 연말 배당일이 아니고 내년 2~3월이 기준일이 된다면 지금 매수를 하여 3~4개월을 보유하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내년 1~2월에 매수를 해서 1~2개월만 보유를 할 건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그 사이에 주가의 변동도 있을 것이고, 내가 사용할 주식 매수금에 대한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포트폴리오의 변화
배당금의 지급 여부와 금액을 미리 알 수 있어서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추가 매입을 할 수도 있고,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매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재작년까지만 해도 연말에 배당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A주식과 B주식을 다 보유하기 위해서는 비중을 조절하거나 더 큰 총 매수금을 넣든지, 그것도 아니면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A주식은 연말, B주식은 다음연도에 배당기준일을 갖게 되면 기간을 나누어 매수가 가능하고 두 주식의 배당금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총 3번의 배당금
4~5월이 되면 벚꽃배당 시즌입니다. 기간을 잘 맞춘다면 6개월 동안 총 3번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배당기준일에 맞추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구분 | 배당기준일 | 배당금 지급일 | |
결산 배당주 | 2024년 12월 연말 매수 | 2025년 4월 | |
결산 배당주, 4분기 배당주 | 2025년 2월 or 3월 매수 | 2025년 4월 | |
1분기 배당주 | 2025년 3월 매수 | 2025년 5월 |
※ 예시
● SK텔레콤(12월) → KB 금융(2월) → KB 금융 계속 보유 혹은 다른 분기 배당주 매수(3월)
● 삼성전자(12월) → 현대차(2월) → 현대차 계속 보유 혹은 다른 분기 배당주 매수(3월)
※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도 올해는 바뀔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배당주를 거래하는 것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배당수익률과 해당주식의 주가 하락의 손익차이입니다. 배당주들의 대부분은 배당락일에 주가가 빠지게 됩니다. 보통은 배당률에 근접하게 주가가 하락을 하지만 더 크게 빠지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는데 그렇지 못한 주식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맺음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장에 손들고 미장으로 옮겨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투세 폐지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정말 당일 반짝 반등이었고, 올해 밸류업 지수도 오픈되었지만 국내주식시장에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여 밸류업 지수는 편입 종목에 대해 말이 많아 선정 기준에 대한 이슈만 낳았습니다.
횡으로 가는 주식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버팀목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배당금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올 연말 배당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계획을 잘 세워서 높은 수익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참고용으로 작성된 글이며,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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