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물가가 요동을 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용어 중에 스텔스플레이션과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익히 많이 들어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해당 용어는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텔스 플레이션의 뜻과 슈링크플레이션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스텔스플레이션의 뜻을 알기 전에 먼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슈링크(Shrink, 줄어들게 하다) +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 = 상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 수량, 크기 등을 낮추어서 판매하는 것
문제점
슈링크플레이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신경 써서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인지하기가 어려운 상술이라는 점입니다. 꾸준히 구매해 온 상품이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부터 용량이나 크기가 줄어들어 있다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의 구매를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하지만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은 그러한 내용들에 대해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소위 말해 '은근슬쩍' 변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
직접적인 이유는 기업들의 이윤추구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과 국제정세에 의해 원자재의 가격이 상당히 상승하였습니다. 기존의 용량을 유지하면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경우 기업의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같은 값으로 용량이나 크기 등을 줄여 마진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함입니다.
사례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기업들에게 용량 축소 등의 표시에 대한 개선 유도를 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하였습니다. ※ 아래 내용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좋고 나쁨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닌 조사 내용을 알려드림을 밝힙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보시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조사기간: '23.11.16~12.15
- 내용: 참가격 내 73개 품목(209개 상품)의 용량 변동 분석, 슈링크플레이션 신고 상품 조사, 언론 보도된 사례 조사
- 조사방법: 조사대상을 2022년 말 대비 2023년의 상품 용량 비교 분석
1. 참가격 내 용량 축소 실태조사
- 대상: 참가격 내 73개 품목, 209개 상품
- 결과: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들었고, 최소 7.7%~최대 12.7%까지 용량이 줄어듦
- ※ 제품 중 16개의 상품 HBAF(바프)의 경우 용량 변경에 대한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고지한 것으로 나타남.
2. 신고센터 접수 상품
- 대상: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
- 결과: 2개 품목, 9개 상품에서 각각 용량이 17.9%, 10.0% 줄어듦
- ※ 제품 중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는 자사몰 홈페이지에서 용량 변경에 대한 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3. 언론 보도된 사례
- 대상: 언론 보도된 10개 상품
- 결과: 5개 품목, 9개 상품에서 최소 1.3~최대 20%까지 용량이 줄어듦
스텔스플레이션의 뜻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가 눈치채지 못하면 결과적으로는 가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와는 다른 개념으로 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스텔스플레이션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물가지수에 반영이 되지만, 스텔스플레이션은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만 지수에는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입니다.
- Stealth: 살며시 함, 잠행
- Inflation: 물가 상승
※ 스텔스 기술은 전투기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이 전투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여 전투 시 제공권 장악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더(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 전투기(물가상승) =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소비자물가지수나 생산자물가지수에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
문제점
스텔스플레이션의 문제점도 슈링크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부담이 고객에게 전달 된다는 점입니다.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의 가격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소비 둔화의 악순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 상승, 이자 비용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이윤 감소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하여 메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시
아래는 몇 가지 예시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예시와 사례들이 있을 것이고,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음식 포장을 할 때 포장비를 받는 것
- 배달비를 받거나 비용을 올리는 것
- 호텔이나 항공사의 체크인 수수료를 받는 것
- 기존에 무상으로 제공하던 것들이 유상을 변경되는 것(치킨무, 피자 피클, 감자튀김 케첩 등)
- 묶음 상품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던 것을 낱개 판매로 바꾸는 것
- 기존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변경하는 것(주유 시 세차 무료 등)
결론
물가가 치솟고 있고, 높은 환율과 이자로 국민들과 기업 모두 힘든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물가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고물가 시기에 나타나는 용어인 스텔스플레이션의 뜻, 예시와 슈링크플레이션란 무엇이며, 어떤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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